PTSD-트레이서 하늘을 날고 있으면 진정으로 자유로워진 느낌이 든다. 중력에 의해 대지에 두 발이 묶여있는게 아니라 진정으로 이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 어떤 힘에 매어있지 않은 느낌. 이 느낌 때문에 나는 비행 조종사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기기는 중력이라는 힘을 더욱 뛰어넘어 순간이동을 할 수 있을거라 한다. 진짜 나는 자유로워진다. 붉은 경고등과 급박한 경고음, 내가 무슨 조치를 취할 수 없이 세상은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 후에 내가 인지하는 세상은 시간의 흐름과 무관했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었고 수많은 공간을 뛰어넘었다. 자유. 그것은 고독이었다. 누구도 날 볼 수 없었고, 나는 그 누구도 만질 수 없었다. 사람을 만지고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 외롭다. 아무리 그들에게 소리를 질러도 그들은 듣지 못한다. .. 더보기 이전 1 ··· 233 234 235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