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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트레디바트레

Nerf/Buff -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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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기동기갑부대, 메카와 관련한 방산비리가 국방부와 육군 참모총장 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무기 밀매업자와 관련되었음이 드러나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지 왜 깨어있어."

"잘 만큼 잤어요."

사과를 담은 쟁반을 들고 오는 언니에게 내가 웃으며 얘기를 한다. 그 날로부터 일주일 후, 나는 부상을 이유로 작전에서 제외되었다. 물론, 명령 불복종에 임의 행동을 한 레나언니도 근신. 한동안 우리 둘 다 숙소에서 뒹굴거려야 한다. 다른 동료들이 나가서 싸우는데 쉬어도 되나요, 하고 물어보니 모두들 우리를 많이 걱정해줬다고 한다. 특히 레나언니는 본인이 받은 근신은 징계가 아니라 휴가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모두들 널 잘 간호하라고 했어. 특히 박사님이 일 많으니까 나는 징계 받는 김에 간호나 하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자기를 간호하는건 지금 내 임무야."

사각사각, 레나언니가 솜씨좋게 사과를 깎아 내 입에 대준다. 그 날의 결과, 나는 양쪽 손목 부상과 갈비뼈 몇개에 금이 갔기에 꼼짝없이 침대 신세다.

"그런데 저렇게 다 파해칠줄은 몰랐어요. 보통은 우리나라 내에서 끝날텐데."

"윈스턴과 모리슨의 합동 작품이지."

윈스턴은 기존에 내 방송에서의 반응을 보고 대략적으로 이 사태를 예상했다고 한다. 최근 중동에서의 사건이 잦자, 윈스턴과 모리슨은 단순히 무기 밀매업자의 소탕을 목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온 것이 한국의 국방부와 국군. 그들이 무기 밀매업자에게 지원한 무기와 돈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렇기에 내가 그 지역의 사건에 보내지자 마자 모리슨 사령관은 모아두었던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을 하고 적당히 꼬리를 자를 시간을 제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대가는...

"아, 네게 온 서류야. 메카에서 온거야."

<메카 개선안>
냉각장치 추가
방어 매트릭스 내구도 개선 및 재가동 시간 단축
방진, 방수 장치 개선
자폭시 조종사 안전장치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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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고마웠어요."

"뭐가?"

"거기서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했었어요.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제일 미안한 사람이 언니더라고요. 근데 구하러 와줘서 고맙다고요. 언니에게 미안할 짓 안하게 해줘서."

언니는 말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날의 감정이 다시 생각나면서 눈물이 차오른다.

"으히구.. 우리 꼬맹이 토끼가 무서웠구나.
근데 언니는 해결사야. 자기가 날 필요로 하면 언제든 자기 옆에 있어줄거야. 걱정마."

언니가 입술에 쪽쪽, 하고 입을 맞춰준다. 그만 울고 누워서 쉬어.
언니의 걱정을 한 귀로 듣고 있자니 기분이 나른하니 좋다. 잠이 쏟아진다.

"언니두요..."
"응?"
"언니 옆에도 내가 있다구요. 언니가 필요로 할땐 내가 옆에 있어줄거에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예상 외의 사랑고백인지 언니의 얼굴이 멍해진다.
아, 저런 표정 너무 귀여워. 마음이 흡족해지자 잠이 쏟아진다.

사랑해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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