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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트레디바트레

실험 - Epilogue

"실험은 실패했지만 오류를 수정해서 다시 실험해보죠."

윈스턴이 안경을 고쳐쓰며 말한다. 하루종일 둘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밥도 먹지 않고 노력했다고 한다.

"아아. 근데 안될걸..."

레나가 태연하게 부정적인 말을 하자 윈스턴이 인상을 찌푸린다. 안된다는 주장은 증명할 수 없어요. 라며 발을 쿵쿵대며 연구실로 돌아간다.

"안된다니까..."
레나가 두 팔을 들어올리며 한숨을 쉰다. 그리고 하나를 돌아본다. 이리저리 하나의 얼굴을 얼굴을 붉히며 뜯어본다.
그리고는 하나의 볼살을 주욱, 하고 늘어뜨린다.

"이게 귀여운데 말야." 하고 그녀가 중얼거린다.

"뭐하는거에요." 
하나가 레나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따져묻는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느때와 다르게 레나를 이리저리 찬찬히 훑어본다.

손을 뻗어 레나의 앞머리를 올려본다. 이마에 하얗고 작은 흉터가 나 있다. 마치 어디 날카로운 것에 긁힌 흉터이다.
그 흉터가 뭔지 알겠다는 듯 하나는 풋, 하고 웃는다.

"뭐야, 왜 웃어. 요 꼬맹이가."
레나가 민망해서 머리를 뒤로 뺀다.

"혹시 뭐 본게 있어?"

"아니요, 언니는요?"
하나가 유쾌하게 말한다. 귀엽고 천방지축인 언니를 만난건 비밀입니다. 라고 하나는 속으로 웃는다.

"나..나, 나도 별거 본거 없어."
레나는 얼굴을 붉히며 큰 소리로 답을 한다. 입이 찢어지는 한이 있어도 39세 하나에게 키스를 받았다는건 말할 수 없어. 
그럼 하나가 화낼지도 몰라. 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아침 먹고 들어간 실험인데, 나와보니 벌써 하늘에 별이 총총 빛나고 있다.

"아. 배고프네. 들어가서 뭐 간단한거라도 먹어요."

하나의 말에 레나가 샌드위치라도 사 갈까, 라며 중얼거린다. 그리고는 잠깐 서서 하나를 본다.

"오늘은 자기가 차를 타 볼래?"
"에? 평소에는 제가 홍차를 타 주면 이건 못먹는 음식이라고 그대로 싱크대에 부어버렸잖아요."

"아니 뭐..." 자주 해봐야 느니까. 그리고 네 홍차맛은 최고였고. 라고 레나가 알수없는 소리를 중얼거린다.

꿍시렁꿍시렁,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레나의 허리를 하나가 한 팔로 감싼다. 그녀의 스킨십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레나 또한 그녀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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