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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트레디바트레

레나 옥스턴과 송하나 2세에 관한 이야기-1(가슴을 두고 벌어진 쟁탈전.)

애가 슬슬 걷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일단 아이의 시야가 넓어져 온갖 것을 만지고 돌아다니기 때문이리라.

레나 옥스턴과 하나에게 이것은 그리 문제가 아니었다. 게임기야 아일린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면 되었고, 아이가 떨어뜨리는 물건은 레나가 빠르게 잡으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부모의 반응이 재밌어서 일부러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경향이 있다. 아무거나 던지면 레나엄마가 어디선가 나타나 받아준다. 그리고 물건 대신에 레나엄마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보통 아이들이 중력의 원리를 물건을 떨어뜨리며 터득한다고 하는데, 아일린은 원리를 레나엄마의 추락을 보며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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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단유였다.

단유는 보통 젖을 주는 어머니 쪽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집에서 단유를 먼저 하자고 제안한건 레나 쪽이었다.

 

" 아일린 갖다 버릴래."

아일린에게 젖을 먹이는 하나를 보다가 레나가 말을 던졌다.

 

"? 무슨 소리야?"
 

" 딸내미 갖다 버릴거라고."
 

레나의 심통난 얼굴이 하나는 웃겼다. 갖다 버린다는지 이유나 들어보자, 하고 하나가 레나의 얼굴을 마주봤다.

 

"이제 이도 나고 걷기도 하는 녀석이 아직도 가슴을 차지하고 있잖아. 이제 1년도 넘었으니 반환할때가 됐어."

 

, 하나는 그저 웃음이 나왔다. 젖을 양껏 먹은 아이가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 아장아장, 레나에게 갔다. "꼬우(Go)!"라고 명령을 내리는걸 보니 '나를 안고 점멸을 사용해 나를 즐겁게 보아라.' 라는 뜻이다.

하지만 레나는 아일린을 노려보며 입을 내밀었다.

 

"꼬우!(Go)"

 

"! 쥐콩만한게 명령이나 내릴줄 알고. 저건 내거야. 이제 먹는거 아냐."
 

하지만 레나의 말을 귀로 흘린 아일린은 다시 레나의 손가락 두개를 부여잡고 다시 외쳤다.

 

"꼬우!"

 

그래, 가보자. 하며 레나가 아이를 옆구리에 끼고 일어났다. 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오자 꺄아악! 하고 아기가 소리를 질렀다.

 

저렇게 거면서 그렇게 심통이래. 레나가 아일린과 놀아주자 하나는 게임 패드를 손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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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 팔고올게."

 

? 한참 게임에 집중을 하던 하나가 다시 물었다.

 

" 나가서 팔고 올게."
 

하나가 고개를 돌렸다. 장바구니, 안에 레나가 들어 있었다. 빵빵하게 터질듯한 얼굴을 장바구니 손잡이에 밀어넣고선 하나에게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 어따 팔라고." 하나가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인력사무소? 엄마에게 빠이빠이 , 하나엄마 늦게까지 레나엄마의 찌찌를 탐한 불효녀는 갑니다. 흑흑"

 

푸하하하, 하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뛰어나가 레나의 등짝을 후려갈겼다.

 

"내가 열달 배불러 겨우 레벨업 시킨 애를 인력사무소에 팔아? 당장 안내려놔?"
 

레나가 입을 내밀며 아일린에게 다짐을 시켰다.

"아일린, 오늘밤부터 찌찌는 찌찌야. 안그러면 다시 장바구니에 넣어 팔아버린다?"

 

까르륵, 장바구니가 아래로 출렁이는게 재밌다는 아이는 한참을 웃었다.

 

성인이 아닌 사람과의 계약, 특히 구두계약은 효력이 없다.

아일린은 법대에 가려고 하는건가, 라고 레나는 생각했다.

 

하나가 가슴을 만지지 못하게 하자 아이는 짜증을 내며 울었다. 아무리 포대기를 하고 애를 달래도 아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애인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가슴? 가슴만질래?" 하면 애인의 화가 풀린다고 했었다. 아일린은 하나를 여자친구로 생각했던 것일까. 하나가 한숨을 쉬며 가슴을 만지게 하자, 아이는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어째서, 찌찌(레나) 같은 찌찌인데 내것을 만지라고 내놓으면 화를 내는가 그리고 어렵게 얻은 찌찌(하나) 저렇게 탐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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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린, 아아."

하나가 수저를 들고 아일린의 입으로 가져간다. 입을 다물고 고개를 모로 꼬는게 레나와 판박이다.

 

", 맘마가 날아간다 슈우우우우~"

레나가 수저를 가져와 다시 한번 도전한다.

이번에는 탕탕, 하고 발을 구르는게 완연하게 하나의 딸임을 드러낸다.

 

둘이 서로를 마주보며 '어쩜 꼬맹이(언니) 똑같담,' 하고 생각하고 있을 , 아이가 단호하게 하나의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맘마!"

 

하아… 이건 안돼. 안줘. (이건 찌찌야!) 먹어.( 일년간 매일 가지고 있었잖아!) 오랜 시간의 투쟁과 협상( 칭얼대지마 이건 찌찌야.) 끝에 아이린이 입을 벌렸다.

 

하지만 식사를 하는 레나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불편했다.

어제부터 자신이 하나에게 투정은 하나도 먹히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도 아이린과 똑같은 수준으로 투정을 부리기로 했다.

 

"아아-"

 

"? 뭐하는거야."

 

"아아-"

 

하나가 이마를 감싸쥔다. 조막만한 애도, 자기보다 7살이나 많은 언니도 똑같이 입을 벌리고 있다.

소리를 한번 지를까 하다 오죽하면 언니가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포크를 들어 레나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수저를 들어 딸의 입에 이유식을 넣어준다.

 

몇번이나 반복했을까, 아이린이 심통이 난다.

아이의 입장에선 하나엄마는 먹여주는 사람이다. 씻겨주고 재워주는건 하는 것이니 제외하면 놀아주는 레나보다야 하나가 서열상으로 위다.

그래서였을까, 아이린이 숟가락을 레나에게 던졌다.

 

"! 엄마에게 숟가락 던진거야?"

"*$엄마!@)#((맘마!$꼬우*("

레나가 기가 막혀서 따지자 아이린도 할말이 많았다는듯 자신이 있는 단어를 동원해서 옹알이를 했다.

 

"내가 너보다 하나를 오래 만났거든?"
 

"@($*꼬우@)!#_$엄마!"

 

"자기야! 아이린이 나에게 욕해!"

 

"그만. 이게 무슨 개판이야."

하나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저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거다.

레나도 그제서야 아차, 싶었다. 너무 투정을 부린걸까.

 

"자기, 오늘은 내가 볼게. 자기는 집에서 쉬어."

레나는 이유식통을 챙기고 아직도 레나에게 없는 욕을 퍼붓는 아일린을 안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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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특유의 까다로운 성격에서도 사랑받을 있었던건 애가 울음끝이 짧다는 것과 세상의 모든걸 긍정적으로 있는 유전자를 가졌기 때문이리라.

밖으로 나오자 언제 그렇게 칭얼댔냐는 아이의 얼굴은 밝아졌다.

 

시소에 앉아서 아이와 함께 그네를 타며 레나는 아이린에게 말했다.

 

"아이린, 엄마는 하나엄마를 무지 좋아하거든? 그래서 여태 너에게 찌찌도 넘겨준거야. 왜냐면 그건 하나엄마가 원한거니까.

근데 이제 엄마가 너에게 찌찌를 주지 않겠다고 하거든. , 그게 엄마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라 너가 건강해지기 위해서야. 그러니까 엄마는 하나엄마를 도와줄거야.

오늘부터 레나엄마랑만 자자. 내가 칭얼거림을 들어줄게."

 

아이가 말을 알아듣는지는 모르지만 레나의 차분한 목소리와 어조를 알아듣는건지 조용히 레나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유식을 주자 새끼처럼 입을 벌리며 받아먹었다.

 

이후로 몇시간, 레나는 아이린과 재미있게 놀았다. , 레나의 입장에서 재미있게 것이니 기지의 다른 사람들이 때에는 다소 과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아이를 미끄럼틀 위에서 미끄러지게 하고 점멸을 통해 밑에서 받아준다던가, 아이를 허공으로 던졌다 점멸로 받아준다던가 하는 말이다.

물론 아이는 즐거워했으니 아닌가. 한번, 미끄럼틀 밑으로 내려오는것이 잠깐 느려져서 아이가 모래바닥에 등으로 떨어진 것만을 제외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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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레나는 숨기려고 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하나에게 들키게 되었다.

3 , 기저귀를 갈던 레나는 매우 놀랐다. 아이린의 엉덩이부터 등까지, 검푸른 멍이 들어있었다.

 

내가 잘못해서 멍이 들었나. 그때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져서… 레나는 이게 아이의 몸에 이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저분한 기저귀를 움켜쥐고 후회를 했다. 그리고 정말로 진지한 얼굴을 하고 하나와 함께 앙겔라에게 아이를 데리고 갔다.

 

", 이건 몽고반점이라고 해요."

 

"?"
 

"언니 이거 처음봐? 이거 아시아계 아기들에게 생기는 자국이야. 나이 들면 없어져." 나도 있었는걸? 하고 하나가 말했다.

 

"다행이다.. 나는 이게 내가 아이린을 미끄럼틀에서 떨어지게 하…."

하나가 레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멱살을 잡았다.

 

"지금, 언니 뭐라고 했어? 내가 기껏 강화시킨 무기의 내구도를 떨어뜨리는것이라고 들리는데…?"

 

앙겔라는 아이를 안아들었다. 너희 엄마들 시작이구나. 이모가 재미있는 해부도 보여줄게.

일방적인 부부싸움을 뒤로 하고 앙겔라가 아이린을 안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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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숙소 밖에서 아이와 놀고 낮잠을 재우던 레나가 하나에게로 돌아간건 해가 서쪽 지평선에 걸릴 때였다. 아이는 레나의 품에서 자고 있었고 하나는 게임을 하다 밖으로 둘이 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애랑 오래 있었네, 힘들지는 않았어?"
 

"애가 순하니까 괜찮았어. 저기 꼬맹아, 오늘부터 내가 애를 데리고 잘게. 애가 칭얼거리는것도, 언제까지 업고 재울 수는 없잖아. 그리고 애가 자기에게는 유난히 칭얼거리는거 같아. 당분간 애가 진정할때까지만 내가 데리고 잘게."

나를 닮아서 그런가, 하며 레나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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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로 꼬박 일주일, 아이린은 잠투정을 부렸다. 그리고 이후에 셋은 방에서 조용히 잠들 있었다. 가끔 하나엄마의 게임기 불빛에 애가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기도 했지만 공갈젖꼭지를 물려주던가 게임기를 잠시 끄면 금새 잠에 빠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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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2, 아이린과 레나와 하나는 하나의 찌찌의 소유권을 가지고 전쟁을 했다. 덕분에 하나의 라운드티들은 여자의 등쌀에 목들이 늘어나버렸다.

결국 전쟁의 승자는 레나에게로 돌아갔다. 그녀는 진정한 해결사였다.

 

아이린이 세돌이 되기 직전이었을까. 레나는 하나가 아이린에게 아직 먹이지 않은 한국 간식을 꺼냈다. 마이쮸.

덩어리가 크고 질겨서,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적으로 맛이 있어서 보통의 엄마들이면 5 이전까지는 아이들에게 주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린, 이거 먹어볼래?" 하고 레나는 아이린의 입속에 보라색 직육면체를 넣었다.

아이린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이거 두개 주면 하나엄마 찌찌 레나엄마에게 줄거야?"

전날 하나의 가슴을 만지고 자는걸 레나의 초강수였다.

 

하나를 닮아 토끼같이 생긴 아이린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생후 3, 그녀의 인생에서 이렇게 고뇌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 레나음마 가져."

 

그날 , 아이린은 평소와 같이 하나엄마의 가슴을 만지려고 했다.

 

"아이린, 엄마랑 약속했잖아. 배신은 정말 나쁜거야. 거짓말도 나쁜거야. 아이린은 그런거 안하지?"

레나가 아이린에게 말했다. 그녀의 서글서글한 눈빛에서 불꽃이 튀었다.

 

".. 아이린 착해."

 

"아유 착해. 만지고 싶으면 엄마 찌찌 만져."

아이린은 대신 닭이라고 레나엄마의 가슴을 만졌다.

 

그렇게 하나의 찌찌는 마이쮸 세개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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