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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트레디바트레

실험 - Prologue

"....그렇기 때문에 이 실험은 레나 너의 휴대용 시간 가속기를 단순하게 짧은 시간대를 이동하는게 아니라 구체적인 시간대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거지...
근데 너희들 듣고 있는거야?"

앞에서 말을 하면 좀 듣는게 어때? 라며 윈스턴이 짜증스럽게 바라본다.

그의 앞에서 두 사람은 전혀 그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가속기와 관련해서 중요한 실험을 할까 하는데 연구실로 좀 와줘. 라는 말에 레나는 당연하지만 하나까지 따라와서 그는 적잖이 당황했다.

언니에게 뭔가를 하는건데 내가 당연히 옆에 있어야지요. 라며 그녀는 따라왔고, 연구에 대한 설명을 한지 정확하게 2분 30초만에 그녀는 휴대용 게임기를 꺼내들었다.

언니, 잘 듣고 설명해줘요. 라고 레나에게 부탁을 해서, 레나는 그보다 조금 더 긴 5분간 설명을 들었다.
아니, 3분은 설명을 들었고 그 후 2분간 그녀의 눈동자는 아주 다른 시간대를 떠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저기 힐팩 있어! 먹어야지!"

"알아요. 근데 지금 먹는것보다 조금 있다가 한놈 더 처리하고 먹는게 더 나아요."

그들은 휴대용 게임기를 가운데에 두고 알콩달콩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기... 조금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야지."

"윈스턴 아저씨는 사람이 아닌데."
하나가 눈치없이 톡, 끼어들었다.

"나는 사람이 아니지만 저..." 과학자인데...라고 그가 덧붙이는 순간.

"쉿 자기야. 윈스턴도 자기가 고릴라인건 알고 있어."

하아.. 이 두사람에게는 뭘 바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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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그들에게 실험의 내용을 설명했다. 한두번은 처음의 설명을 반복했고, 그들은 아까와 똑같이 전혀 그의 설명을 듣질 않았다.

안경을 벗고 발로 바닥을 굴러볼까, 하다가 이건 과학자의 자세가 아니지. 하고 참는다.
윈스턴 박사님. 박사님이 저를 가르칠때 이런 심정이었을까요. 하고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그가 나를 가르칠때의 자세, 최대한 간단히. 핵심만을 설명한다.
"그러니까 구체적인 시간대를 이동해 보는거야."

"오. 간략하네" 하고 레나가 박수를 딱, 하고 친다. 이렇게 설명하면 좋잖아. 라고 웃으며 말하는데 한대 쥐어박고 싶다.

땅콩버터를 퍼먹고 싶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는 레나에게 새로운 가속기를 준다.

그가 걱정을 하고 레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과 달리 레나는 신이 나 가속기를 가슴에 단다.
하나는 걱정을 하겠지. 라고 바라보니... 그녀도 신이 나서 '나도 시간여행...' 하고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그럼 가볍게 20분. 시간 이동을 해보자." 하고 윈스턴은 컴퓨터에 복잡한 수치를 입력하고 레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럼..." 레나가 가속기를 작동한다. 가속기에서 푸른 빛이 점점 환하게 빛난다.
이 정도면 되겠지, 싶은 밝기를 넘어서서 빛난다.

실험 실패다.
"하나양, 레나를 만지지 마!" 라고 하나에게 소리치지만 하나는 놀란 눈으로 언니! 하며 레나를 붙잡는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둘 모두가 사라진다.
아. 일났다.

윈스턴 박사는 안경을 벗고 얼굴을 문지른다. 

빨리. 오류를 해결해서 둘을 돌아오게 해야해. 둘 모두 무사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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