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오판다/작은프마님 커미션 - Finding 105 (2) 체셔쿤은 눈을 떴다. 그새 한 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눈꺼풀 안쪽에 모래라도 낀듯 눈이 뻑뻑했다. 조심히 한 팔을 들어 눈을 비볐다. "더 자지 그랬어."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언약자의 얼굴은 매우 지쳐보였다. 많이 잤어, 체셔쿤은 품 안의 아이를 들여다봤다. 아이는 체셔쿤의 품에서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다행이 안 깼나보네." "깼다면 네가 그렇게 자고 있겠니." 그렇겠네. 한 시간 가까이 깨지 않고 자는건 처음이었다. 짧으면 십분, 길면 삼십분 이상. 아이는 자신의 몸이 힘들다는 것을 울음과 짜증으로 표현했고 체셔쿤과 작은프마는 그 때마다 번갈아가며 아이를 달래줬다. 그리고 그 결과 백오가 가장 편해하는 자세는 체셔쿤이 안락의자에 앉아서 백오를 배 위에 눕혀..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