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오판다/작은프마님 커미션 - Finding 105 (3) 등을 덮은 차분한 긴 생머리를 한 아이가 무릎을 감싸안고 앉아있었다. 속으로 노래라도 부르고 있는걸까, 일정한 박자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는 몸이 꽤 유쾌해 보였다. "백오야? 이제 다 나은거야?" 프마는 다가가 백오의 이마를 짚었다. 열은 없었다. 보들보들한 이마를 쓰다듬자 빙긋, 세 살바기 백오가 미소를 짓는다. 웃음이 너무도 투명해 프마는 자신도 모르게 그 웃음을 따라했다. "프마언니, 뭘 보고 있는거야?" 등 뒤의 익숙한 목소리에 프마는 고개를 돌렸다. 백오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대체 뭘 보고 그렇게 웃는거야?" "백오...?" 어른인 백오가 프마의 어깨에 손을 얹고 방금까지 그녀가 본 것을 본다. 자기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나타나면 놀랄 법도 한데, 아이는 놀란 기색 없이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36 다음